오징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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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0-11 22:50 조회270회 댓글0건본문
가을 숲길에서 솔방울을 주웠다.
예전엔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가 장난감이었다.
그것으로도 충분히 온종일 놀았다.
종이 한두 장에서 우리가족, 일가친척, 동네친구... 규칙 없고 규격도 들쑥날쑥 이지만 나름 의미를 담은 종이인형들이 줄지어 나온다. 조각조각 종이들은 상상의 날개를 달고 그들의 사소한 싸움과 사랑, 우정... 인생사를 얘기한다. 그렇게 하루 종일 놀았다.
하나는 작고 귀여운 솔방울(여왕)
다른 넘은 튼실하다(왕)
돌멩이대신 공기를 들고 간다.
세 팀으로 쪼개져 왕과 왕비를 수호하며 공기치기를 한다.
어른이 되고, 그 손가락엔 담배를 끼고 산다.
우리는 담배를 잊고 잊어진 과거 어느 골목길로 돌아가 한참을 논다.
ㅋㅋㅋ
놀이...
가슴을 옥죄는 금단증상을 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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